일반회사에 근무하는 시각장애인이 자기 회사의 인트라넷 환경에 대한 도움을 달라고 해서 방문하였다.
해당 회사의 인트라넷의 메뉴 부분이 자바로 짜여져서 스크린 리더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1단계 메뉴에서 마우스를 특정 항목에 위치시키면 해당 항목의 2번째 메뉴가 열리고, 2번째 메뉴에서 마우스를 원하는 항목에 위치하면 3번째 메뉴가 열려 원하는 3번째 항목을 클릭하면 실행이 되는 상황이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시각장애인은 1단계만 나타난 메뉴에서 원하는 항목에 키보드를 위치한 다음 선택하면 옆에 2단계 메뉴가 나타난다.
문제는 키보드로 1단계 메뉴에 접근하여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는 있으나 이어서 펼쳐진 2번째 메뉴를 읽어 주지 않기 때문에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위와 같은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이 선택하는 방법으로 위치 기억을 활용하는 것이다.
키보드로 화면의 특정 위치에 있는 아이콘으로 이동하거나 선택하는 경우 사용하는 위치 기억은 먼저 정안인의 도움을 받아 마우스를 해당 위치에 위치한 다음 기억시킨 후 위치 기억목록을 불러내어 활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2단계, 3단계 메뉴에 대해서 각각 위치 기억을 시켰다.
한참 위치 기억을 달다가 3단계 메뉴에 관한 것을 테스트 하였는데 실행이 안되었다.
난감하였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1단계 메뉴에서 선택하면 2단계 메뉴가 나타나고, 2단계 메뉴에서 특정 항목을 선택하면 3단계 메뉴가 나타난다. 화면 상에 3단계 메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위치 기억을 시키면 그냥 빈공간에 위치 기억된 것 뿐이었다. 3단계 메뉴가 펼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모든 작업이 수포였다.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 보았으나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해당 인트라 넷의 초기 화면에 자신만의 메뉴를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것을 활용하면 어떨까? 다시 작업을 하였다. 3단계 메뉴에 있는 항목들을 일부 등록하였다. 초기 화면에서 찾기를 하여 자신만의 메뉴의 첫 항목을 찾은 다음 아래 방향키로 이동하여 원하는 항목에 위치한 다음 선택하니 해당 화면이 나왔다.
다행이었다.
비가 와서 공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웹2.0으로 오면서 시각장애인이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그나마 wcag 등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수정이 되고 있지만 자기 회사 내에서만 사용하는 인트라넷에서는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접근할 방법이 거의 없다.
강의 내용이 아주 좋고, 일을 참 잘하는 시각장애인이라도 인트라넷으로 회사에 출장보고서나 강의 안을 제출할 방법이 없어서 눈총을 받아야 한다면 이것은 반드시 해결되야할 또 다른 차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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